11.14.2003.XviD.DTS.CD2-WAF

- 오늘 어땠어?
- 지겨운 게 늘 그렇지 뭐..

 

9시 딱 되니까
시내는 다 문 닫고 말야

 

다른 건?

 

괜찮아?

 

썩 좋아보이진 않네

 

- 병원에 좀 갔다 왔어
- 누구랑?

 

쉐리

 

임신했데

 

네 애 맞아?

 

- 당연하지, 그럼 누구겠어?
- 미안, 별 뜻 없이 한말이야

 

아니, 됐어
괜찮아

 

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?

 

뭘 어째, 지운다는데

 

- 비쌀 텐데
- 뒤지게 비싸서 걱정이야

 

얼마나 든데?

 

500달러라는데

 

2달러짜리 콘돔이
비싼 게 아니었네

 

콘돔을 항상 썼었는데 말야
어떻게 임신을 했는지 모르겠어

 

넌 여기있으면 안 돼
빨리 가

 

장사 끝났어요

 

쟤도 거깄잖아

 

얘는 직원이야

 

금방 나갈 테니 걱정 마

 

- 괜찮아
- 장사 끝났다고 얘기했잖아

 

고마워

 

그거 좀 된 건데

 

상관없어

 

4달러 9센트

 

- 그건 뭐죠?
- 갈색 물인가?

 

6병이네

 

9달러 49센트

 

잔돈은 가지쇼

 

하나 줄까?

 

근데 좀 된 거라네

 

쉐리는 돈 좀 있데?

 

아니, 걔네 아빠가
늘 감시해서 한 푼도 없을걸

 

너는?

지난달에 미션이 나가서
다 써버렸어

 

그럼 어떻게 할 건데?

오늘 하루 종일 고민한 게
바로 그거야

 

아빠한테 얘기할까
생각했는데

 

것도 안 될 거고

 

가불을 할까도 생각해봤지만
너도 알잖아, 사장이란 사람

 

- 알지
- 그래서 한가지 밖에 없더라고

 

여길 터는 거지

 

그렇겠군

 

말도 안 돼

 

정말 말도 안 돼

 

난 잘리면 안 되는데

1달러라도 비면
사장은 날 자를 거야

 

- 내 아픈 동생은 어떻게 하고
- 알아, 미안해

 

그렇지만 달리
방법이 없다고

 

차라리
네 근무시간에 해

 

- 돈이 더 필요해서 그럴 순 없어
- 왜?

 

걔네 부모님 때문에
갈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

 

그럼 걔가 기다려야겠네

오늘 한 푼도
못 가져갈 거거든

 

네가 어떻게?

나도 이러고 싶진 않으니까
그냥 돈만 줘

 

날 쏘기라도
하겠다는 거야?

 

버지

 

너 날 위해서
쉐리도 쏠 수 있어?

 

제발,
왜 그러는데?

 

쏠 수 있어?

그냥 도둑맞았다는 게
어려운 거야?

나 거짓말 못 한단 말야

이러면
거짓말이 아니지

 

감시카메라 같은 거 있냐?

 

어떡하든 날
자를 방법만 찾고 있단 말야

 

돈 줄 거야, 말 거야?

 

좋아

 

나도 널 돕고 싶지만
내겐 이러면 안 되잖아

 

여기 있는 돈은
우리게 아니란 말야

 

- 제발
- 맘대로 해도 되지만 금고는 안돼

 

여길 봐

 

- 왜, 얼굴에다 쏘게?
- 어서, 그냥 날 좀 봐

 

젠장, 넌 너무
꽉 막혔어!

 

얼간이 사장은 어쨌건 널 자를 거고
점쟁이라도 될 거 같아 ?

 

세상에

 

할 말이 있어서 왔어

 

그래

 

바로 올게

 

뭔데?

 

돈은 구했어?

 

너 도대체
왜 그러는 거야?

 

- 쏘려고 한 거 아닌데..
- 그럼 왜?

 

- 아니, 그냥..
- 그거 내놔

 

넌 가보는 게 좋겠어

 

큰일 났네,
이젠 짤없이 잘리겠어

 

추워서 그러는데
재킷 좀 빌려줄래?

 

사랑해

 

그렇게 투덜대더니
날 쏘려고 했지?

잠시만 나 잘릴 거에 대해
걱정 좀 해봐

 

버지, 너 안 잘리게 해줄게
생각해봐

 

경찰이 곧
들이닥칠 거야

 

금고에 얼마나 있어?

 

1,200달러하고 잔돈 조금

 

더피

 

안 돼

 

넌 지금 아무생각 없어
잘 생각해봐

 

이래야
너도 안 잘리고

 

남는 700달러로 린다를
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

 

좋아

 

다 가져가,
대신 내 몫은 나중에 줘

 

기다려

 

가기 전에 날 위해
할 게 하나 있어

 

뭔데?

 

날 쏴

 

뭐라고?

 

내가 거짓말 하자마자
사장이 눈치 채겠지만

 

네가 날 쏘면
다친 날 보곤 의심하지 않겠지

 

- 너 정신 나갔냐?
- 아니, 진심이야, 더피

 

난 잘리면 안 돼

 

- 내가 어떻게..
- 더피

 

지난여름에 내가 그랬어

 

네가 그랬다고?

 

알았어

 

아니, 이쪽으로 와서

 

그래, 거기서 진짜 강도가
하는 것처럼, 알지?

 

할 수 있을 거 같아

 

됐어

 

어디다 쏘라고?

 

내 팔에

 

잠깐, 오른팔은 써야하니까
왼팔에다가

 

여기

 

- 거기?
- 그래, 팔을 관통하도록 쏴

 

- 확실하지?
- 그래

 

- 여기라고?
- 그래, 거기

 

쏜다, 여기란 말이지
쏜다

 

제길, 아프잖아

 

아프다고? 진짜로 쏘면
얼마나 아픈지 알기나 해?

 

- 미안해
- 아플 거야

 

쏜다

 

제길, 못하겠어
이렇게 나쁜 짓 해본 적 없단 말야

 

- 더피, 어쩔 수 없어
- 못하겠어

 

괜찮아

 

네가 해야만 해

 

잠깐이면 끝날 거야

 

좋아,
셋까지 세고 쏜다

 

하나..

 

제기랄
미안해, 너무 미안해!

 

- 셋까지 센다며?
- 네가 너무 겁을 내 빨리 쏜거야

 

어떻게 해줄까?
이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, 미안해!

 

아무 거든, 뭔가 내 팔에
박혔단 말야!

 

어떻게 해
많이 아프니?

 

- 그래!
- 네 생각이었잖아

 

- 안 뜯어져!
- 내놔봐

 

- 전화기나 가져와
- 알았어

 

- 왜?
- 911에 걸어야지

난 여기 없는 설정이네
내가 어떻게 해

- 나한테 주면 되잖아?
- 알았어

 

여기 전화기가 없는데?
없다고

 

- 전화기가 어딨지? 전화기가..
- 비상벨 좀 눌러줘!

 

도대체 어디다 둔 거야?
제길, 왜 선반위에 있는 건데

 

아니, 이쪽으로

 

도망가

 

911입니다
무슨 일이세요?

 

네.. 저..

 

저기요..

 

무슨 일이십니까?

 

총에 맞았어요

 

지금 혼자고
구급차 좀 보내주세요

 

열쇠가..

 

젠장!

 

여깄었네

 

진정해
진정하자, 더피

 

괜찮아

 

다 괜찮아

 

잘 될 거야

 

빨리도 오네

 

뭐야..?

 

쉐리!

 

돈 구했어

 

시동이 안 걸려

 

볼링공이 어디 간 거지?

 

조심해!

 

이런, 안 돼
안 돼, 안 돼..

 

괜찮을 거야
자기야, 눈 떠

 

눈 떠, 눈 떠

 

정신 차려

 

돈 가져왔단 말야

 

자기가 가져
자기야

 

젠장
밟아, 밟아!

 

총 내려놔
총 내려놔, 당장

 

그렇지
천천히 땅에..

 

엎드려

 

손은 등 뒤로 해라

 

당장

 

당신은 묵비권이 있으며 당신이
하는 말은 법정에서 불리하게..

 

변호사 선임비용이 없으면
국선변호사를 선임해줄 수 있다

 

내 말이 이해가 안 되면 질문하고
알아들었습니까?

 

- 네
- 머리 숙여

 

의료진을 지원해주기 바람

 

알겠습니다

 

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?

 

그놈들이 치고 갔어요

 

누구?

 

그 자식들이

 

누군진 모르겠고
푸른색 밴이었어요

 

몇 분전 편의점을 턴 용의자와
인상착의가 비슷하군

 

넌 거기서
일했던 놈 같은데

 

총과 돈이라

 

거시기는 어때?

 

차 안에
총상환자가 있어요

 

저기 모퉁이 옆엔
남자성기도 하나 있고

 

누군가 열심히
찾고 있을 거야

 

맥박이 안 뛰네요

 

잠시 나와 보시겠소

 

저쪽에 편의점을 턴
용의자가 있습니다

 

알아보시겠습니까?

 

맞나요?

 

아닌데요

 

서에 함께 가야겠습니다

 

네

 

 

미안해

 

여긴 1호차, 본부 나와라

 

편의점 강도를 체포했다

 

뺑소니 차량은 푸른색 밴으로
용의자가 목격했다고 한다

 

고가도로 밑에서 사슴과 차량의
충돌신고가 있는데 확인해줄래요?

 

좀 기다리면 안 되나?

 

미안해요
서장님의 친구랍니다

 

10분정도
걸릴 거예요

 

스테프, 뭐하고 있니?

 

전화하고 있잖아
애런, 아직 거기 안 갔어?

 

너한테 얘기할 필요는
없는 거 같은데

 

걔네들이 그렇게 많이 낼 줄은
몰랐지 뭐니

 

걔들이 왜 안내겠어?
너 내 친구 맞아?

 

이미 끝난 사이잖아

 

걔네들이 알게 된다면..

 

언제 하는 거니?

 

내일

 

두렵진 않니?

 

아니

 

끊는다, 애런 왔어

 

나중에 통화하자

 

- 밖에 애런 차 아니니?
- 네

 

걔랑 헤어진 줄 알았는데

 

끝났어요

 

그럼 그녀석이
여기서 뭐하는 거냐?

 

그냥 같이 노는 거예요

 

쉐리

 

쉐리

 

그 녀석은
믿음직하지 못해

 

그래서요?

 

이리와 봐

 

그녀석이 다시 한 번 널 때렸다간
내가 죽여 버릴 테다

 

알아서 잘 할게요

 

좀 어때, 자기?

 

가져왔어?

 

줘봐

 

뭐야?
날 믿지 못하는 거야?

 

저기에 차 세워두고 하자

 

어떻게 이 일로
그걸 할 생각을 다해?

 

타

 

너무 좁아서 싫어

 

그럼 집안에서 하지 뭐

 

아빠 있어

 

젠장

 

날 원해?

 

그럼 날 잡아야 할 걸

 

내가 못 잡을 줄 알고?

 

허니, 나한테 잡힐 거야

 

가만 안두겠어
거기 서

 

거기 서

 

젠장!

 

- 여기서 할까?
- 그럴까?

 

날 원해?

 

물론

 

수표네?

 

응, 문제 있어?

 

없는 것보다야 낫지

 

콘돔은?

 

안 가져왔는데

 

뭐라고?

 

어때, 넌 어차피
임신했잖아

 

감염되면 어쩌려고

 

괜찮아, 깨끗하다고

 

그리고 콘돔 없다고
못하는 건 아니겠지?

 

대체 왜 그래?

 

아무것도

 

최고야

 

어땠어?

 

스테프,
이거 너만 알고 있어

 

물론이지
무슨 일인데?

 

더피가 방금 우릴 봤어

 

너랑 애런을 봤다고?

 

그래, 엄청
화를 내고 있어

 

세상에,
더피가 걜 죽이려들 텐데

 

- 애런은 어디 갔니?
- 갔어요

 

잘됐네

 

뭐하는 거니?

 

웬 피니?
너 어디 다쳤니?

 

좀 보자

 

괜찮아요, 아무것도 아니니
신경 쓰지 마요

 

- 괜찮니?
- 괜찮다니까요, 아빠

 

무슨 일이니?

 

쉐리!

 

얘야

 

아빠한테 말하렴

 

아빠는 언제나
네편이란다

 

쉐리

 

아빠,
차 열쇠 못 보셨어요?

 

아니

 

혼다 차 열쇠 좀
빌려줄래요?

 

어딜 가려고?

 

아빠, 제발

 

잃어버리지 말거라

 

고마워요

 

정말 아빠에게 말할게
없는 거니?

 

제길, 똥차 같으니

 

여자다

 

도와줄까?

 

이거 한 병 마실래?

 

도넛이라도 줄까?

 

포기해
쟤 더피 여자친구야

 

더피를 알아?

 

- 그럼, 한때는 우리랑 어울렸는데
- 방금 로이드네 편의점에서 봤어

 

한번 할까?

 

아니, 알려줘서 고마워

 

제길, 넌 너무 꽉 막혔어

 

그 얼간이는 어쨌거나 널 자를 거고
넌 점장으로 승진되지도 않아

 

세상에

 

할 말이 있어 왔어

 

그래

 

바로 올게

 

무슨 일이야?

 

돈 구했어?

 

미안해, 내일 저녁에
일해야 하는데

 

괜찮아, 어쩔 수 없지

 

오늘 유난히 달려드네

 

남자친구에게
키스도 하면 안 돼?

 

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?

 

- 쏘려고 한 거 아닌데..
- 그럼 왜?

 

- 알았어
- 그거 내놔

 

넌 나가는 게 좋겠어

 

큰일 났네
난 이제 죽었다

 

밖이 추워서 그러는데
재킷 좀 빌려줄래?

 

사랑해

 

설마, 말도 안 돼

 

고맙다

 

911입니다

 

방금 편의점에서 어떤 남자가
점원을 쏘는 것을 봤는데요

 

인상착의를 말해주세요

 

검은색 티셔츠와
녹색 바지였어요

 

안녕, 귀염둥이?

 

날 좀 데리러 와줘

 

내일 뜨기로 한 거 아냐?

 

지금 당장 뜨고 싶어
알았어?

 

그래, 알았어
돈은 구했어?

 

애런 것은 챙겼어

 

더피 거는?

 

걔가 눈치 챈 거야?

 

그런 거야?

 

- 너 임신 안한 거 눈치 챈 거야?
- 아니, 걔는 날 믿지만, 그냥..

 

짜증나

 

- 지금 어디야?
- 베니스네 있다 집에 가는 중야

 

어딘지 말해, 데리러 갈게

 

집은 아니고, 시내야

 

술 마신 거야?

 

글쎄, 아니라곤 못하지

 

그냥 와
그리고 이 거지 같은데서

 

- 날 데려..
- 쉐리!

 

가져왔어!

 

차가 시동이 안 걸려

 

이봐?

 

내말 들려?

 

더피 것마저 챙기고
다시 전화할게

 

'살기 좋은 고장 미들톤에
오신 것을 환영합니다'

 

'오후 11시 14분'